영국 런던
Wembley National Stadium Ltd
잉글랜드에서 숭배하는 이 국립 스타디움의 대체품을 설계할 때의 도전은, 차세대 선수·공연자·관중에게 필요한 최첨단 시설을 제공하면서 웸블리를 그렇게 특별한 곳으로 만든 마법 같은 느낌을 유지하거나 실제로 창조하는 것이었습니다.
구 웸블리 스타디움은 세계적인 상징이었습니다. FA컵 결승전은 1923년부터 그곳의 쌍둥이 타워 아래에서 열렸습니다. 1948년에는 올림픽과 최초의 패럴림픽을 개최했습니다. 1966년에는 잉글랜드 남자 축구팀이 최초이자 유일하게 FIFA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유명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985년에는 음악계 최고 스타들이 라이브 에이드(Live Aid) 무대에 올라서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습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를 위해] 파퓰러스와 Foster + Partners가 세계 스타디움 팀(World Stadium Team)으로 힘을 합치면서 설정한 도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숭배받는 경기장의 대체품을 디자인하면서 현대 시합에 필요한 세계 정상급 시설도 구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훨씬 더 중요한 점은, 새 경기장이 방문객들에게 구 웸블리를 그토록 사랑받게 만들었던 것과 동일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구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유명한 쌍둥이 타워가 있었습니다. 133m 높이의 아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 경간(single span) 지붕 지지 구조물이며, 웸블리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능은 심미적인 것 이상이어서, 7,000톤의 지붕을 지탱하여 기둥의 필요성을 없앱니다. 남쪽 지붕은 접을 수 있어서, 행사가 없을 때는 열어서 피치에 햇빛과 공기가 더 많이 도달하게 하지만, 행사 중에는 닫아서 관중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단일 볼(bowl)로 디자인된 다층형 관중석은 90,000명의 팬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각층의 다리 공간은 구 웸블리의 왕실 박스석(royal box)보다 넓습니다. 지붕과 볼은 유명한 ‘웸블리의 함성(Wembley Roar)’을 재현하도록 음향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관중과 선수가 느끼는 분위기와 긴장감을 향상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국내·국제 경기를 개최하는 이 스타디움에는 경기 전에 10,000명이 식사할 수 있는 다양한 접객 공간이 있습니다. 이 시설들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컨퍼런스, 저녁 식사 및 기타 행사를 위해 예약할 수 있는 장소를 일 년 내내 제공합니다. 런던의 브렌트 자치구(London Borough of Brent)는 새 스타디움 덕분에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경기일 승객 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대중교통망은 현지 주민과 기업에도 득이 됩니다. 매일 최대 1,800명이 유명한 웸블리 스타디움 투어를 위해 이 지역을 방문합니다.
“웸블리는 축구의 대성당이다. 이곳은 축구의 수도이자 축구의 심장이다.”
개장 이후 FA컵 결승전은 다시 웸블리에서 열렸습니다. 이 스타디움은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개최했으며, 세 번째 결승전은 2024년에 열립니다. 2020년 UEFA 유럽 남자 축구 선수권 대회와 2022년 UEFA 유럽 여자 축구 선수권 대회의 결승전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축구 외에도, 2007년부터 열러서 모두 매진된 NFL 런던 게임(London Games)과 연례 럭비 리그 챌린지 컵 결승전도 개최했으며,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 비욘세, 더 후(The Who), 블러(Blur) 같은 전설적인 뮤지션의 콘서트도 개최했습니다.